디지털 방송이 고화질(HD)에서 초고화질(UHD)로 진화하면서 방송 음향에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시청자들은 가정에서 3D 오디오를 청취하며 방송 프로그램별로 본인의 취향에 맞게 사운드를 설정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MPEG-H 오디오 코덱이 DVB UHD 표준에 반영되었습니다.
Fraunhofer IIS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방송용 MPEG-H 오디오 시스템은 시청자 위주의 몰입형 3D 사운드를 제공하며, 사용자가 본인의 취향에 맞게 TV 리모콘을 조작하여 맞춤형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줍니다. 예를 들어, 스포츠 경기 시청 시 원하는 해설자를 선택하거나, 축구 경기에서 오직 관객 응원소리를 선별해서 듣거나, 카레이싱 경기 중 팀라디오를 청취할 수 있습니다.
MPEG-H는 UHD-1 2단계(UHD-1 Phase 2)에서 DVB 표준에 반영되었습니다. 2014년부터 시작된 UHD 표준화 1단계 작업에서는 풀 HD(1920×1080)에서 4K UHD(3840×2160)로 해상도가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2단계에서는 각종 방송용 영상 및 음향 기능의 개선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MPEG-H 외에도 명암비 극대화 기술(HDR: High Dynamic Range), 동적 객체의 움직임을 선명하게 표현하기 위한 50~60 Hz 이상의 HFR( Higher Frame Rates) 사용 등을 다룹니다.
디지털방송 DVB 표준화 UHD-1 2단계가 시작되면서 방송 산업은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뛰어난 상호 호환성 덕분에 방송국과 가전사는 새로운 서비스 및 기기를 즉시 선보이게 될 것입니다. DVB 방식을 채택한 국가에서는 기존의 디지털 방송 시스템을 UHD 급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습니다.
방송용 MPEG-H 오디오 시스템은 북미식 ATSC 3.0 방송 표준에도 이미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7년 도입 예정인 한국의 지상파 UHD 방송 역시 북미식 표준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지상파 UHD 본방송은 수도권을 시작으로 개시되며 2018 평창올림픽이 개최될 평창, 강릉 일대를 거쳐 2021년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방송용 MPEG-H 오디오 시스템을 지원하는 방송 장비가 이미 출시된 상태이며, LG는 CES 2017에서 MPEG-H를 탑재한 TV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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