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청취할 때 익숙한 선율이 문득 새롭게 다가오거나 연주자들에게 에워싸여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360 리얼리티 오디오(360 Reality Audio) 덕분이기 쉽다. MPEG-H 기반 몰입형 음향 기술인 360 리얼리티 오디오는 실재감과 몰입감이 가득한 사운드를 통해 아티스트와 팬들과의 거리를 좁혀주고 있다. 소니는 15일 미국 뉴욕 소니뮤직홀에서 열린 공식 론칭 행사에서 새로운 음향 기술을 선보이며, 아마존 뮤직 HD(Amazon Music HD), 디저(Deezer), 너그즈넷(nugs.net), 타이달(TIDAL) 등 음원 스트리밍 업체에서 올 가을부터 360 리얼리티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마존 에코 스튜디오(Amazon Echo Studio) 프리미엄 스마트 스피커, 소니 헤드폰 등 360 리얼리티 오디오 지원 소비자 기기도 전시되었다.
360 리얼리티 오디오의 기반 기술인 MPEG-H 몰입형 오디오 기술은 아티스트나 음악 창작자가 입체적인 음악 경험을 제공하도록 해준다. 360 리얼리티 오디오 포맷으로 제작된 컨텐츠 재생 시, 청취자는 마치 아티스트와 함께 무대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느끼며 음반 제작 시 아티스트가 의도한 사운드를 그대로 들을 수 있다.
360 리얼리티 오디오 콘텐츠는 집에서나 이동 중에도 모바일 기기에서 손쉽게 재생이 가능하다. 한편, 프라운호퍼는 지난 9월에 개최된 2019 AES 차량 오디오 국제 컨퍼런스(AES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utomotive Audio)에서 아우디, 소니와 함께 차량용 몰입형 음향 기술의 프로토타입을 시연한 바 있다. 360 리얼리티 오디오 기술은 어느 환경에서나 3D 오디오 지원기기를 통해 몰입형 음원 재생을 지원하여 소비자들에게 더욱 풍부한 사운드 경험을 선사한다.
버나드 그릴(Bernhard Grill) 프라운호퍼 IIS 이사는 “소니가 360 리얼리티 오디오 콘텐츠 배포 포맷으로 MPEG-H 오디오를 채택하게 되어 기쁘다. 이번 기술은 음악 산업에 무한한 창작 가능성을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는 기존에 없던 놀라운 청취 경험을 안겨준다.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 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요시노리 마츠모토(Yoshinori Matsumoto) 소니 홈 엔터테인먼트 및 사운드 기기 총괄 이사는 “음악의 미래인 몰입형 사운드가 이미 도래했다. 세계적인 혁신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공개 표준인 MPEG-H 오디오 코덱 덕분에 다수의 스트리밍 서비스와 재생 플랫폼에서 360 리얼리티 오디오 음악을 선보이게 되었다”고 밝혔다.
360 리얼리티 오디오는 음원 스트리밍에 최적화된 공개 오디오 표준인 프라운호퍼 IIS의 MPEG-H 3D 오디오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소니와 프라운호퍼 IIS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지원 기기를 확대하여 360 리얼리티 오디오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MPEG-H 오디오
프라운호퍼 IIS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MPEG-H는 최첨단 오디오 시스템으로 몰입형 사운드뿐 아니라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맞춤형 오디오를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에서는 2017년부터 ATSC 3.0 표준에 따라 모든 방송사에서 MPEG-H를 도입했으며, 중국과 브라질의 경우 추후 출시될 방송 표준에 포함되었다. 프라운호퍼는 다양한 CPU, SoC, DSP 플랫폼에 대한 MPEG-H 소프트웨어 구현을 지원하고 있다. 오늘날 MPEG-H 기술은 TV, 프리미엄 사운드바, 고급 스마트 스피커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Header image © Adrian Murtaza – Fraunhofer IIS